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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심리학

인간의 생애주기에 따른 성격 발달

by 유나SS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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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발달과 심리사회적 요인


전통적인 성격이론은 대부분 성격 발달이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이루어지고 나이가 들어도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성격은 어떤 나이에서든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소성 원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장기종단 연구에 따르면, 성격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는 20~40세로 나타났으며, 나이가 들어도 성격은 점점 더 일관성 있게 발달하지만 결코 고정된 상태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아동기부터 노년기까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애발달주기-성격심리학


다음은 대표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입니다.

Erikson의 전생애적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Eric Erikson은 전 생애에 걸친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를 제시했습니다. 각 단계에서는 사회문화적 발달과제와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성격이 형성됩니다. 성공적으로 발달과제를 해결하면 긍정적 성격특질이 형성되지만, 실패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자아에 남게 됩니다. 이는 개인이 발달과제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심리사회적 위기를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 기본적 신뢰 대 불신

신생아는 어머니의 돌봄을 받으며 젖을 먹고 자고, 배설을 합니다. 이런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아이는 자신, 타인, 세상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형성합니다. 이 시기는 Freud의 구강기에 해당하며,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됩니다. 어머니가 아이의 욕구를 민감하게 대응하고 일관성 있게 충족시키면 아이는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타인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아이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젖을 떼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아이는 배신감을 느끼며 기본적 불신을 형성합니다. 기본적 신뢰가 형성되면 인생의 곤경을 잘 견디며 희망을 갖게 되지만, 불신이 우세하면 비관적인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본적 신뢰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기반이 됩니다.

(2) 자율성 대 수치감/의심

1~3세의 아동은 걸음마를 하고 운동 기능이 발달하면서 자율성을 경험합니다. 언어 습득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말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경험하며 자율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부모는 아동에게 규범을 제시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난과 처벌을 통해 훈육을 합니다. 특히 이 시기는 Freud가 말한 항문기에 해당하며, 대소변 훈련을 통해 아동은 배설을 통제하는 법을 배웁니다.

아이는 대소변을 보유하고 배설하는 것을 통제해야 하는 과정에서 수치감과 의심을 경험합니다. 수치감은 부모에게 비난을 받을 때 느끼는 창피함으로, 의심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불안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정서적 경험을 통해 아동은 불굴의 의지를 키우며 스스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합니다.

(3) 주도성 대 죄책감

3세 이상의 아동은 운동 능력과 함께 인지 능력이 발달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며 호기심과 상상력이 증가합니다. 부모는 이러한 행동에 대한 사회적 윤리규범을 가르치고 내면화시킵니다.

아동은 초자아를 형성하며 내면적 충동과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면적 충동과 갈등을 유연하게 처리하면서 아동은 주도성을 발휘하고 자신의 욕구를 적절하게 표현하며 능동적으로 충족시키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경직된 초자아를 형성하면 죄책감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놀이를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며 능동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주도성과 목적의식을 갖게 됩니다. 놀이를 통해 소망의 방향과 초점을 분명히 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게 됩니다.

(4) 근면성 대 열등감

7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은 가정에서 벗어나 학교라는 더 넓은 사회로 진출하게 되며, 여러 가지 지식과 기술을 배우며 동년배들과 함께 경쟁하고 협동하는 사회적 기술을 키워나갑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긍정적인 성과를 얻게 되면, 근면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패를 경험하거나 또래와의 비교로 열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여 능력을 발휘하고 과제를 완성하는 경험을 통해 유능감을 얻게 됩니다.

(5) 자아정체성 확립 대 혼미

사춘기에 진입하는 청소년은 이차 성징과 함께 급격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며, 그동안 억압되어 있던 성충동이 부상합니다. 이러한 변화와 성 정체성의 탐색은 큰 도전이며, 육체적 성숙함과 사회적 미숙함 사이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자의식이 증가함에 따라, 청소년은 긍정적과 부정적 측면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자아 정체성 발달의 핵심인데, 동시에 사회적 역할과 직업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자아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지만, 도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역량을 발견하고 성숙함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자아정체성 위기는 세 가지 목표를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에 대한 인식의 연속성과 동질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둘째, 여러 측면을 일관성 있는 자아체계로 통합하는 것이며, 셋째로는 자신의 독특성 또는 특수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명료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지만, 실패하면 정체성 혼미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자신의 신분과 미래에 대한 혼란을 의미합니다. 청소년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탐색하며, 이를 통해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열정을 헌신하는 충성심을 키웁니다.

(6) 친밀감 대 고립감

성인기에 접어들면 연인과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중요한 발달과제로 등장합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원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타인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인으로서 성숙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이질감과 갈등을 극복하고 애정을 주고받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7) 다산성 대 침체감

성인중기에 접어들면 후속세대를 양성하고 지원하는데 관심을 갖습니다. 가정에서는 자녀를 양육하고 후속세대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며, 직업분야에서는 후배들을 양성하고 후속세대를 위해 기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발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후속세대를 지원하고 공헌할 때, 다산성의 인식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후속세대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지 못하면 침체감을 느끼며, 이를 극복하고자 타인과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배려의 덕성이 생깁니다.

(8) 자기통합 대 절망 성인후기

노년기에는 죽음을 의식하며, 지나온 삶을 회고하고 의미 있는 삶으로 통합하는 과제가 중요합니다. 성공과 실패, 애정과 배신, 기쁨과 슬픔을 돌아보며 경험을 통합하고 화해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기통합감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과거를 후회하고 타인을 원망하면 절망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면서 인생을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지혜를 체득합니다.

Loevinger의 자아발달이론


Jane Loevinger는 심리측정 연구를 통해 발달이론가로 알려졌으며, 문장완성검사를 통해 자아의 발달단계를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녀에 따르면, 자아는 개인이 자신의 경험에 주관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개념 틀로서, 세상을 해석하는 렌즈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자아는 자기개념과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충동 통제와 덕성 함양을 통해 발달하며, 점차적으로 더욱 정교한 수준의 의미체계로 진전됩니다. 이러한 발달단계는 내면화, 현실성, 추상화, 모호성에 대한 인내, 통합적 과정, 타인 의존에서의 자유를 포함합니다.

Loevinger 9단계의 자아발달모델


Loevinger(1970, 1976)은 9단계의 자아발달모델을 제시하여, 개인이 자신을 세상과의 관계에서 점진적으로 복잡한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1단계 : 전사회적 단계에서 신생아는 자신과 세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즉각적인 욕구 충족에 초점을 맞춥니다. 출생초기에는 자아가 형성되지 않으며 자폐적인 상태에서 시작하며, 이후 공생적 단계로 진행됩니다. 영아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을 다른 대상들과 연합하기 시작합니다.

2단계 : 충동적 단계에서의 아동은 자신의 신체적 충동에 집착하며 자기감을 증가시키지만 부모에 의해 억제됩니다. 이 단계의 아동은 자기중심적이며 욕구 충족에 따라 행복을 느끼거나 불안을 느낍니다. 현재에만 초점을 맞추며 과거나 미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3단계 : 자기보호적 단계는 충동의 자기조절을 향한 첫 단계로, 아동은 처벌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이나 환경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보상을 받을지 아니면 처벌을 받을지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발각되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4단계 : 순응주의자 단계에서 아동은 자신과 타인을 사회적으로 승인된 규범에 순응하는 존재로 여기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범이 있다고 믿습니다. 도덕적 판단은 외현적 행동에 근거하며 집단의 소속감을 중시하고 자신의 안녕과 집단의 안녕을 동일시합니다. 사회적 바람직성에 따라 집단의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벌칙으로 인식합니다.

5단계 : 자기의식 단계에서는 자기자각이 증가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이는 성숙한 삶을 위한 기초적인 자기의식과 자기비판 능력의 발달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신과 규범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이 단계는 순응주의자의 집단적 고정관념에서 개인차와 예외의 인정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단계입니다. Loevinger는 이 단계를 '양심적 순응주의자' 단계라고도 지칭하며, 대다수의 성인들이 이 단계를 넘어서기 어려워 대략 25세 전후에 이 단계를 경험합니다.

6단계 : 양심적 단계에서는 규범의 내면화와 동시에 예외와 우연성을 인식합니다. 목표와 이상을 인식함에 따라 책임감이 생기고 규범을 어긴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힌 것에 대한 죄의식이 생깁니다. 사회적 맥락에서 사물을 바라보며 자신을 집단과 별개의 존재로 여기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합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더욱 현실적이고 복잡해집니다. 개인은 내면적 동기에 따라 판단되며, 이 단계의 사람들은 인생을 많은 선택으로 이루어지며 자신의 운명을 주도하기 위해 자신의 기준에 의한 성취를 열망합니다.

7단계 : 개인주의적 단계에서는 독립성을 중요시하면서도 타인과의 유대를 소중히 여깁니다. 개인은 개인차와 상황의 복잡성을 인정하고 관용적이어야 한다고 여기며, 자율성과 존중을 포용합니다. 사회적 역할에 의한 정체성보다는 내적 갈등이 더 중요시되며, 개인적 주체성과 타인과의 정서적 의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내면적인 세계를 중시하고 대인관계의 복잡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8단계 : 자율적 단계에서는 양심의 강압적 요구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사람들은 다양성을 종합하고 자율성의 한계를 인정하며 상호의존성을 인정합니다. 자기수용이 심화되며 자기실현이 주된 목표가 됩니다. 내적 갈등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확대되며, 불확실성과 복잡성에 대한 감내력이 증가하고 양극성과 다면성을 통합하는 능력이 강화됩니다.

9단계 : 통합적 단계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원하지만 얻을 수 없는 것을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자아는 지혜와 자비를 지니며 다양한 내면적 갈등을 인식하고 조화시키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내면적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하고 개체성을 발휘함으로써 자기실현의 핵심을 이루며 자아정체감을 강화합니다.

Levinson의 인생의 계절이론


Daniel Levinson은 긍정적 성인발달의 창시자로서, 인생을 단계적인 변화과정으로 보고 각 단계마다 독특한 발달적 과제와 위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35~45세의 남성 40명을 대상으로 심층적 면접을 통해 삶 전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1978년에 ‘남자 인생의 계절(The Seasons of a Man's Life)’ 을 출간하여 인생주기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Levinson의 인생의 계절이론은 인생주기를 7단계로 구분합니다.

Levinson은 성인기 발달모델을 네 시기와 세 전환기로 나누어 총 7단계로 구분하며, 각 시기의 인생구조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형성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모델에서 인생구조는 각 시기에서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 결혼, 가족, 직업적 활동을 포함하는데, 이는 개인의 삶의 기본양식을 의미합니다. Levinson은 초보인생구조, 전환기, 절정인생구조의 세 단계를 통해 각 시기의 인생구조가 발전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기반으로 17세부터 65세까지 9단계의 인생주기 모델을 제시합니다.

Levinson(1978, 1986)은 인생주기 모형에 따라 성인전기의 성격발달 과정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습니다.

(1) 성인전기의 인생구조

1) 성인이전 시기(pre-adulthood stage)는 출생부터 22세까지의 기간을 포함하며, 영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포함합니다. 이 시기는 부모에 대한 의존에서 빠른 신체적, 심리적 성숙을 통해 성인기를 준비하는 단계로, 점차적으로 독립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대략 20세경에 부모에 대한 의존에서 독립으로의 전환을 이루게 됩니다.

2) 성인전기 전환기(early adulthood transition)는 약 17~22세에 해당하는 과도기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성인으로서의 삶으로 이행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신체적 발달과 성숙이 완결되고,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일부 성취됩니다. 주요 과제는 관계의 변화로, 원가족과의 거리를 두고 친구나 연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삼는 것입니다.

3) 성인전기(early adulthood stage)는 17세에서 45세 사이의 시기로, 직업, 사랑, 가족과 관련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다음과 같은 세 하위단계로 구분됩니다.

① 성인전기 초보인생구조(entry life structure): 20~28세 사이에 형성되며 이는 결혼과 직업 선택 등을 포함한다. 꿈과 스승의 영향이 크다.

② 30세 전환기 (age 30 transition): 28~33세 사이에 일어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위기를 경험한다. 이를 극복하면 안정된 인생 구조를 쌓을 수 있다.

③ 성인전기 절정인생구조(culminating life structure): 33~40세 사이에 확립되며 열성적으로 일하고 자신의 삶을 확립한다. 이는 '진정한 남자 되기'로 여겨진다.

(2) 성인중기의 인생구조

1) 성인중기 전환기(midlife transition)는  대체로 40~ 45세 사이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지난날의 삶에 대한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갈등은 젊음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중년임을 인정할 것인지, 남성적 특징인 독립의 욕구를 지향할 것인지 아니면 여성적 특징인 애착의 욕구를 지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포함합니다.

약 80%의 남자들은 성인중기 전환기 동안에 불안과 정서적 동요를 경험하며 자기 삶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합니다.

2) 성인중기(middle adulthood stage)는 40세부터 65세에 이르는 시기로서 성인중기 전환기의 위기를 극복하고 가정과 직장에서의 안정된 삶을 영위하면서 은퇴를 준비하는 시기에 해당합니다.

① 성인중기 초보인생구조(entry life structure): 45~50세에 해당하는 시기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새로운 삶의 구조를 형성합니다. 가정과 직장에서의 역할을 재조정하고 재정립하는 과제를 직면하게 됩니다.

② 50세 전환기 (age 50 transition): 50~55세에 해당하는 시기로, 중년기 내에서 한 번 더의 위기를 경험합니다. 충분한 갈등을 경험하고 극복한 경우에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힘든 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③ 성인중기 절정인생구조(culminating life structure): 55세에서 60세에 이르는 시기로, 중년기를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한 개인이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고 완성하는 위대한 시기입니다.

(3) 성인후기의 인생구조

1) 성인후기 전환기 (later adulthood transition)는 60세에서 65세 사이의 시기로, 성인중기에 누렸던 권력과 영향력이 감소하며 직업적 능력과 인정도 줄어드는 단계입니다. 이때는 육체적 노화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가족이나 친구의 질병과 사망과 같은 손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내면적 생기와 젊음의 쇠퇴로 자신의 노화된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위기를 경험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활기를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 노화, 직업적 은퇴, 사회적 무능, 질병, 가족 및 친구의 사망과 같은 외상적 경험을 겪게 됩니다.

2) 성인후기(later adulthood stage)는 60세 이후의 시기로, 직업에서의 공식적인 지위와 권력을 포기하는 단계입니다. 은퇴 후에는 인간관계가 변화하고 성인중기 세대와의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퇴 후에도 가치 있는 일에 참여하고 개인적 생활과 사회적 관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주된 과제는 성공과 실패를 성찰하고 자신의 능력과 지혜를 활용하여 타인과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Levinson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분석하여 1996년에 "여자 인생의 계절"을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의 주된 행동 차이는 꿈, 즉 인생의 비전에 있습니다. 여성은 직업과 결혼, 가족에 대한 꿈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합니다. 성인전기 동안 여성도 남자와 비슷한 인생구조를 형성하지만 갈등이 더 많고 덜 안정된 구조를 보입니다. 특히, 여성은 인간관계와 애착 형성을 바탕으로 성인전기의 인생구조를 형성합니다. 20대와 30대 초반에 자신의 일과 결혼을 병행하여 꿈을 실현한 여성들이 40세에 더 만족스러운 인생구조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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