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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심리학

성격과 결혼생활, 성격차이란?

by 유나SS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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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부부관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결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일관되게 나타나며, 결혼한 사람들이 미혼자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결혼 자체가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결혼생활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부부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역할분담이 잘 되어 있으며, 솔직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아지며, 불화와 갈등은 행복 수준을 낮추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부부관계를 지닌 기혼자들이 행복도가 가장 높으며, 그다음이 미혼 여성들, 미혼 남성들이 뒤를 이으며, 고통스러운 부부관계에 있는 기혼자들이 가장 낮습니다.

성격과부부관계
성격과부부관계

 

배우자의 선택


진화심리학의 관점에 따르면, 배우자 선택은 개인의 인생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남자와 여자 간에는 이에 대한 다양한 차이가 있습니다 (Eagly & Wood, 1999; Looy, 2001; VanLeuwen, 2001). 여성은 자녀 출산과 양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더 까다롭습니다. 여성은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 아버지 역할을 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 그리고 가족에 대한 물질적 지원 능력이 있는 사람을 중시합니다. 반면에, 남성은 자녀를 양육하고 가사를 잘 처리할 수 있는 배우자를 선호합니다.

이러한 배우자 선택의 차이는 인간의 결혼체계가 남성이 자원을 제공하고 여성이 가정을 관리하는 역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격은 배우자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여겨집니다. 신뢰성, 성실성, 따뜻함, 친절함, 지적 능력, 정서적 안정성, 유머 감각, 충성심, 다정다감함과 같은 바람직한 성격 특징은 남녀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점은 매우 다릅니다. 때로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서로 호감을 느끼기 어려울 것 같은 두 사람이 연인이나 부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유한 가정 출신이며 학력도 좋은 아름다운 여성이 장래가 불분명한 문학 지망생에게 매력을 느껴 연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일류 신랑감으로 소문난 남성이 좋은 조건을 지닌 여러 여성들보다도 미모가 출중하지 않은 가난한 집 안의 여성을 사랑하여 결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와 관점에 따라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낭만적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종종 상대방의 개인적인 매력에 매혹되어, 현실적인 조건보다 이를 우선시하여 급격하게 연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력 또는 매혹이라는 용어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도깨비 매자가 포함되어 있듯이, 매력을 느끼는 심리적 이유는 개인마다 다양하고 복잡하여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호감과 매력을 느끼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성장과정에서 채워지지 않은 대인 동기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 매혹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자신과 동질적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거나, 성격이 비슷하며 취미나 관심사가 유사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강한 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상보성이 있는 사람들도 서로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자신이 갖지 못한 속성을 지닌 사람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배우자의 선택에는 이성 부모에 대한 태도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여러 문화권에서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호감과 매력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Zeifman과 Hazan(1997)에 따르면, 장기적인 관계를 원하는 성인들은 자신의 요구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배려해 주는 속성(자상함, 따뜻함, 민감성)을 지닌 이성에게서 매력을 느낍니다. 그러나, 모든 성인이 안정감을 주는 속성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Sullivan을 비롯한 대인관계 이론가들이 주장하듯이, 인간은 자신이 내면적으로 지니고 있는 자기 개념과 타인표상을 확 중하는 방향으로 행동합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표상을 지닌 사람들 중에는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서 자기 파멸적인 결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은 부적절한 배우자를 선택함으로써 불행한 결혼생활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을 재확인하기도 합니다.

Young 등(2003)에 따르면, 정서적 결핍의 심리도식을 지닌 사람들은 연인이나 배우자로 유능하지만 냉정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데, 결과적으로 그러한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정서적 결핍 도식을 재확인하고 영속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성격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


Malouff 등(2010)은 최근에 부부관계를 포함한 이성관계의 만족도와 성격 간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19개의 집단에서 표본으로 선정된 3,848명의 자료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개인의 성격특성과 배우자가 지각하는 관계만족도 간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격의 5 요인 중 네 요인이 배우자에 의한 관계만족도와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냈습니다. 이 네 성격특질은 낮은 신경과민성, 높은 우호성, 높은 성실성, 그리고 높은 외향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성별이나 관계 유형(부부관계 또는 연인관계)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이성파트너가 신경과민성이 낮고 우호성, 성실성, 외향성이 높은 경우에 부부관계든 연인관계든 남녀 모두 높은 관계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이와 달리, 신경과민성은 부부관계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가장 중요한 성격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aughlin 등(2000)은 13년간의 종단적 연구를 통해 신경과민성과 부부의 부정적 의사소통의 관계를 탐색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신경과민성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는 부정적 의사소통 패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경과민성이 높은 부부는 배우자에게 부정적인 정서를 전달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이 결과가 결혼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우호성은 부부관계의 기능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성격변인으로 보고되었습니다.

Tobin, Graziano, Vanman, & Tassinary에 따르면, 우호성이 높은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정서를 더 잘 조절하며, 그 결과로 더 부드러운 관계를 형성한다고 합니다. 또한, 우호적인 배우자는 결혼생활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더 잘 대처하며,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부정적 상호작용의 빈도나 강도를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Donnellan, Conger, 그리고 Bryant는 418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성격의 5 요인이 부부간의 부정적 상호작용(부부의 자기 보고 및 관찰자의 보고)과 결혼생활의 전반적 만족도(결혼생활의 질, 성적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신경과민성은 자기 보고와 관찰자 보고 모두에서 부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결혼의 전반적 평가와는 부적 상관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우호성은 결혼의 전반적 평가와 정적인 상관을 나타냈으며, 부정적 상호작용과는 부적 상관을 나타냈습니다. 개방성은 관찰자 보고에 의한 부정적 상호작용과 부적 상관을 나타내었습니다. 특히 아내의 개방성은 성적 만족의 전반적 평가와 정적 상관을 보였습니다. 성실성도 자기 보고에 의한 부정적 상호작용이나 전반적 만족도와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외향성은 부부관계 변인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구자들은 성격과 결혼생활 만족도가 부부생활 상호작용에 의해 매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혼생활 만족도는 낮은 신경과민성과 높은 우호성에 의해 가장 강력하게 예측될 수 있지만, 우호성과 개방성도 친밀한 부부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성격요인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외향성은 부부관계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외향성은 부부만족도와 정적인 상관을 보이지만 결혼생활 불안정성과도 정적인 상관을 나타냈습니다 (Karney & Bradbury, 1995). 특히 남자의 경우,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이 이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ysenck, 1980; Newcomb & Bentler, 1981). 반면에 여자의 경우에는 신경과민성이 높은 사람은 이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Eysenck, 1980; Newcomb & Bentler, 1981).

성실성은 부부만족도와 정적인 상관을 보이지만, 성실성의 하위 요인인 질서정연성(orderliness)은 이혼을 예측하는 변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Newcomb & Bentler, 1981).

Buss(1991)는 결혼 기간이 1년 미만인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성격의 5 요인과 배우자를 화나게 하는 행동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내를 가장 화나게 하는 남편들의 성격
높은 신경과민성과 낮은 우호성의 성격 조합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남편들은 학대, 신뢰 결여, 배려부족, 자기 중심성, 알코올 남용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아내에 의해서 보고되었습니다. 외향성이 높은 남편은 무시나 멸시를 통해 아내를 화나게 했고, 개방성이 낮은 남편은 방임, 배려부족, 성적 위축, 알코올 남용 등을 나타내었습니다. 성실성이 낮은 남편은 신뢰 결여 행동을 통해 아내를 화나게 했습니다.

남편을 화나게 하는 아내의 성격
남편을 화나게 하는 아내의 성격은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며, 대체로 유사했습니다. 우호성이 낮은 아내는 무시, 멸시, 집착, 의존, 질투, 자기 중심성, 신뢰 결여를 통해 가장 화나게 했으며, 신경과민성이 높은 아내는 과도한 소유욕, 의존, 질투를 통해 남편을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개방성이 낮은 아내들은 알코올 남용과 정서적 위축을 통해 남편을 힘들게 했습니다. 배우자를 화나게 하는 아내의 독특한 성격 특징으로는 외향성이 높은 아내들이 멸시뿐만 아니라 욕설과 신체적 자기도취를 통해 남편을 화나게 한 점이었습니다.

부부관계에서의 귀인방식과 의사소통


부부관계에서 배우자의 행동에 대한 귀인 방식이 부부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 연구자들은 배우자에 대한 귀인이 관계만족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관계만족도가 높은 부부들은 배우자의 긍정적 행동에 대해서는 내부적이고 안정적인 요인에 귀인하는 반면, 부정적 행동에 대해서는 외부적이고 일시적인 요인에 귀인을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남편의 친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의 자상한 성품 때문이라고 귀인하는 반면, 남편의 짜증스러운 행동에 대해서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귀인한다면 남편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할 것입니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은 부부들은 반대의 귀인 방식을 사용합니다. 낙관성은 귀인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성격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낙관성은 행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낙관적인 부부일수록 결혼생활이 더 원만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낙관적인 부부들이 만족스럽고 안정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배우자 행동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귀인하기 때문입니다. 긍정적 상호작용은 부부만족도를 증진시킵니다.

Gottman (1994, 1998)에 따르면, 부부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적 경청, 상대방 행동의 수용, 기본적인 배려, 상대방의 욕구를 수용하고 절충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배려뿐만 아니라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부부만족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부부 갈등은 결혼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일차적인 요인으로 간주됩니다. 결혼만족도에서 중요한 것은 갈등의 내용이나 빈도보다는 갈등을 다루는 의사소통 방식입니다. 갈등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의사소통 문제는 이혼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중폭 시키는 부부들은 다음 네 가지 의사소통 특성을 나타냅니다.

첫째는 비판적 행동으로, 상대방의 인격과 성품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경멸적 행동으로, 상대방을 무시하고 모욕감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모욕적 언사뿐만 아니라 공격적 농담, 조롱과 비웃음, 혐오적 신체언어를 사용하는 심리적 폭력으로 나타납니다.

셋째는 방어적 태도로, 상대방을 솔직하게 대하지 않으며, 자기 방어에 급급한 반응을 보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장벽 쌓기로,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회피하고, 신체적으로 거리를 두며, 정서적인 무관심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의사소통 패턴들은 부부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치명적인 것입니다.

Gable, Reis, Impett 및 Asher(2004)는 부부의 대화 방식이 결혼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부부의 대화방식을 적극성-소극성과 건 설성-파괴성의 두 차원에서 나누어 정교하게 분석했습니다.

상대방에게 긍정적/부정적 사건(예: 직장에서의 승 진)이 일어났을 때 부부가 반응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은 4가지 방식으로 분류되었습니다.

(1) 적극적-건설적 반응 (예: "너무너무 잘 됐어요. 앞으로도 당신은 더 승진할 거예요")
(2) 적극적-파괴적 반응 (예: "이제 직장에서 당신을 엄청나게 부려 먹겠네요")
(3) 소극적-건설적 반응 (예: "좋은 일이네요")
(4) 소극적-파괴적 반응 (예: "오늘 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요"와 같이 무관심을 드러내는 반응).

적극적-건설적 반응양식을 주로 교환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반면, 다른 반응양식을 주로 사용하는 부부들은 결혼만족도가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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